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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멀어진 태극 마크, 되찾으려는 코리안 메시…“항상 대표팀 가고 싶다”

“간절함과 대표팀에 가고 싶은 욕심은 어떤 선수보다 강하다.”‘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는 멀어진 태극 마크를 다시 가슴에 달 생각뿐이다. 2024시즌 K리그 개막 후 가장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는 그가 여전한 국가대표 승선 열망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한국축구를 이끌던 지난 2019년 6월 태극 마크를 단 후 한 차례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2018년 5월 온두라스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1년 1개월 만에 대표팀 커리어가 끊긴 상태다. 벤투 전 감독과 뒤이어 바통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도 그를 외면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 이승우는 해설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대표팀 동료들의 활약을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했던 이승우는 2022시즌 K리그에 발을 들인 후 묵묵히 제 갈 길을 갔다. 물론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이승우지만, 대표팀 명단 발표 때마다 곳곳에서 들리던 그에 관한 물음은 서서히 사라졌다. 그만큼 대표 선수로서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올 시즌은 다르다. 깜짝 승선 가능성이 떠올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고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새 얼굴을 발탁하리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개중 이승우의 이름이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승우는 개막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페널티킥 결승 골을 기록한 이승우는 지난 9일 열린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메시를 연상케 하는 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그는 페널티 박스 주변에서 자신을 둘러싼 수비수 다섯을 순식간에 드리블로 무력화한 뒤 전북 골망을 갈랐다. 황선홍 감독이 관전한 터라 더욱 의미가 컸다.다시금 태극 마크를 가슴에 새긴다는 의지가 강한 이승우는 황선홍 감독의 구장 방문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잠이 잘 안 왔다”면서 “내 마음은 (대표팀에) 항상 가고 싶다”고 강력히 어필했다. 대표팀 승선은 단지 이승우만의 바람이 아니다. 김은중 수원 감독도 “(대표팀이) 아시아에서 예선전을 해야 하는데, 내가 볼 때는 이승우가 최대 옵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승우의 가장 큰 장점은 밀집 수비를 뚫는 능력이다. 현재 골 감각도 워낙 좋다”며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 3월 대표팀 명단은 11일 공개된다. 이승우가 호명되면, 무려 4년 9개월 만의 일이다.김희웅 기자 2024.03.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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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제자’ 배준호 2월의 선수 선정에 ‘활짝’, “카톡 주고받았는데…준호는 에이스”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영국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애제자’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보며 흐뭇함을 숨기지 않았다. 배준호는 9일(한국시간) 스토크 구단 2월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지난해 8월 스토크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은중 감독은 같은 날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경기 전 배준호의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 그는 “지난 경기 때 데뷔골을 넣었을 때 카톡을 보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 끝나고 첫 승 축하한다고 카톡이 왔다”며 “그래서 주말 경기 연속골을 넣으라고 답장했는데, 새벽에 일어나 보니 ‘감독님 저 골 넣고 왔습니다’라고 답이 왔다”며 웃었다.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로 뛸 수 있는 배준호는 스토크 이적 후 차츰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출전 때마다 빼어난 능력을 선보이며 주전 멤버로 도약했다. 그는 지난달 카디프 시티를 상대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데뷔골을 넣었다. 이어진 미들즈브러전에서도 골망을 가르며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배준호가 뛰는 경기를 직관하기도 한 김은중 감독은 “항상 준호가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내가 (영국에) 가서 보도가 많이 안 됐지만, 그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주변 선수들이 같이해주면 더 많은 걸 해줄 수 있다. 팀 사정이 안 좋아서 (비교적) 더 빛을 못 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배준호와 김은중 수원 감독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U-20(20세 이하) 월드컵 4강 신화를 합작했다. 배준호는 김은중호에서 ‘10번’을 달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배준호는 탁월한 기술과 발재간을 뽐내며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알렸다. 전 소속팀인 대전하나시티즌과 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영국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아직 성인 대표팀에는 승선한 적이 없는 배준호는 향후 한국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꼽힌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끌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에 새로이 부름을 받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3.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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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승우 2G 연속골→황선홍 앞 댄스…수원FC, ‘10명’ 전북과 1-1 무승부

이승우(수원FC)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원은 10명이 싸운 전북 현대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과 전북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과 전북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전북은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이어 개막 2경기 무승(2무)에 그쳤다.수원 입장에서는 아쉬운 무승부다. 수원은 전반 전북 미드필더 보아텡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승우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쥐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티아고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안방에서 승점 1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승우는 개막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이달 국가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키웠다. 그는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연상케 하는 골을 넣은 후 신명 나는 댄스 세리머니로 수원종합운동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 경기를 관전한 터라 그에게는 더욱 의미가 컸다. 홈팀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지동원, 몬레알, 안데르손이 최전방에 섰다. 중원은 강상윤, 윤빛가람, 정승원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박철우, 권경원, 김태한, 이용이 구축했고,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원정팀 전북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비니시우스, 박재용이 선봉에 섰다. 전병관, 보아텡, 이영재, 한교원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정우재, 이재익, 페트라섹, 최철순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전북은 지난 5일 벌인 울산 HD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꺼낸 라인업을 싹 바꿨다.경기 초반부터 홈팀의 기세가 강력했다. 수원은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몬레알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몬레알은 넘어진 상태에서 재차 슈팅을 때렸지만, 정민기에게 막혔다. 전반 16분 때린 정승원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도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전병관이 단독 드리블 후 슈팅을 때렸지만, 수원 수비수에게 막혔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페트라섹의 헤더에 이은 비니시우스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빠졌다. 팽팽하던 경기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0분 전북 미드필더 보아텡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원 미드필더 강상윤의 얼굴로 스터드가 향한 탓이다. 강상윤은 공중볼을 처리하기 위해 머리를 내밀었고, 보아텡은 발을 높이 들어 볼을 따내려고 했다. 주심은 보아텡에게 단호하게 퇴장을 선언했다. 이후 수원이 간결하고 빠른 패스 축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골과는 연이 없었다. 전반 33분 몬레알의 칩샷이 골문 옆으로 빠졌고,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권경원의 헤더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수원은 지동원 대신 이승우, 전북은 공격수 비니시우스와 박재용 대신 티아고와 이규동을 투입했다. 후반전 피치를 밟은 이승우가 1분 만에 김은중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안데르손에게 패스를 받은 이승우는 한 차례 패스가 수비수에게 막혔다. 튕겨 나온 볼을 재차 잡은 이승우는 순식간에 자신을 둘러싼 수비수 5명을 제치고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승우는 댄스 셀레브레이션으로 득점을 자축했다. 전북도 물러서지 않았다. 역시 교체 투입된 티아고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한교원이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다. 윤빛가람, 이승우 등 연속으로 슈팅을 때렸지만, 좀체 전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39분 이영재가 친정팀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비디오판독)을 거친 뒤 득점이 취소됐다. 주심은 전북이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수원은 남은 시간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득점을 기대하는 팬들의 환호성은 점점 커졌지만, 끝내 전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3.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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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황선홍 지켜보는데, 이승우 벤치 이유…김은중 “무리보단 보호 차원”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이승우를 벤치에 앉힌 이유를 밝혔다. 선수 보호 차원이다. 수원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은중 감독은 이번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5일 열린 전북과 울산 HD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관전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지켜본 11명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모두 빠졌다.김은중 감독은 “멤버가 한교원 빼고는 다 바뀌었다. 그 전 선수들이 뛴 것을 분석했는데, 새로 바뀐 선수들도 이미 알고 있다. 크게 걱정은 안 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더 동기부여가 클 것 같다. 우리도 집중해서 오늘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감독은 첫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김은중 감독은 “많은 선수가 바뀌었는데, 첫 경기가 가장 중요했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갖게 된 승리였다. 우리 선수들이 리그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지난 시즌 최다 실점 팀인 수원은 올 시즌 후방을 단단히 하는 게 우선 과제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가 지난 시즌 76실점을 하면서 리그 최다 실점을 했다. 내게 주어졌던 과제 중 하나가 실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실점 가운데 30%가 우리 실수로 나왔다. 그 부분을 줄이면 우리 순위도 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겨울에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이승우가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경기를 관전하는 만큼, 이승우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김은중 감독은 “첫 경기는 원정이었고, 우리가 조심스럽게 후반을 준비했다. 인천전에 경기를 뛰다가 그라운드가 딱딱해서 뒤꿈치에 통증이 있다. (출전 시간을) 조절하려고 했다”며 “시즌을 1년 끌고 가다 보면 지금 당장 무리하기보다 보호 차원에서 후반에 전략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후반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황선홍 감독이 구장을 찾은 것이 양 팀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인지를 하고 있다. 항상 그라운드에서 자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모든 선수가 대표팀에 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 같다”면서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오로지 팀이 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홈에서 치르는 첫판이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도 첫 홈경기라 기대와 긴장감이 있을 것 같다. 인천 원정 때와 다르게 더 어려울 거라고 했다. 우리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3.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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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관중 시대 연 K리그…올해도 '역대급 흥행' 기대감

프로축구 K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시즌이다.2024시즌 K리그는 오는 3월 1일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 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11월 23일까지 정규리그가 이어지고, 이후 K리그2 플레이오프(PO)와 승강 PO 등이 예정돼 있다. K리그1에 12개 팀, K리그2에 13개 팀이 참가한다.지난해 뜨거웠던 K리그 인기를 이제는 이어가야 할 시즌이다. 2023시즌 K리그 총관중 수는 K리그1·2를 합해 301만 1509명을 기록했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 30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특히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33명으로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명 시대까지 열었다.마침 시작이 좋다. K리그 개막을 기다렸던 팬들이 개막전부터 뜨거운 예매 열기를 보이고 있다. 동해안 더비로 펼쳐지게 될 울산-포항전은 물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 광주FC-FC서울전 등은 벌써부터 많은 관중을 기대케 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원정버스만 20대가 넘을 예정이고, 광주-서울전은 벌써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10만1632명)을 또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비단 개막 효과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많은 관심을 이어갈 만한 요소들도 많다. 지난 시즌 최다 관중팀인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부임과 제시 린가드 합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린가드는 지난 시즌 아쉬웠던 스타플레이어의 부재를 채워줄 선수라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박태하 포항 감독이나 김은중 수원FC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새로운 출발에 나선 팀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감독이 바뀐 팀들 대부분 지난 시즌 아쉬운 적에 그쳤던 만큼 저마다 반등을 외치고 있어 달라진 경기력과 성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새로운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 역시도 팬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다.마침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경쟁도 예고됐다. 올 시즌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울산과 전북의 2강 구도를 넘어 서울, 광주 등이 대항마러 거론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파이널 A그룹(상위스플릿) 진입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더 높은 목표를 삼은 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은 ‘약팀이 없다’는 게 K리그 사령탑들의 공통된 전망이라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리그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는 건 물론이다.가장 큰 핵심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향할 만한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다. 공격적인 축구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보는 맛’이 있는 경기력이라면 팬들은 배신하지 않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K리그가 300만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3.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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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고 네임밸류' 린가드 효과, 미디어데이부터 '후끈'

“린가드. 이 세 글자면 충분하지 않을까요?”FC서울 유니폼 판매를 위해 직접 홍보해 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대한 조영욱(서울)의 답이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다. 다른 설명 대신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존재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로 평가받는 그의 K리그 입성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다 K리그로 향한 선수다. 이적설이 돌 당시 팬들은 물론 선수들조차 믿지 못했을 정도의 선수가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누빈다. 서울이 단숨에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큰 주목을 받은 이유 역시 김기동 감독, 그리고 린가드의 존재다.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올 시즌 K리그 돌풍의 팀으로 서울을 꼽은 이유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이날 “돌풍이라는 단어가 서울과 어울리지는 않지만, 최근 몇 년간 하위권이었지 않나. 올 시즌엔 영입을 잘했다. 린가드라는 걸출한 선수도 데려왔기 때문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돌풍뿐만 아니라 이날 서울은 여러 감독으로부터 울산 HD·전북 현대와 더불어 우승 경쟁을 펼칠 강력한 후보로 꼽혔다. 최근 4년 연속 파이널 B그룹(하위스플릿)에 처졌던 하락세를 돌아보면 단숨에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 그 중심에 단연 린가드를 중심으로 한 전력 보강이 자리하고 있다. 광주FC 주장이자 수비수 안영규는 개막전부터 린가드와 맞대결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그는 “린가드 선수가 K리그에 온다고 했을 때 놀란 감정이 제일 컸던 것 같다”며 “린가드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해서, 홈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했다.누구보다 린가드 효과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건 함께 훈련을 이어온 선수들이다. 세계적인 경험을 갖춘 그와 함께 훈련하면서 그리는 기대감은 그 어느 시즌보다 크다. 조영욱은 “성격은 물론 운동을 대하는 태도, 운동 외적인 부분 등 확실히 세계적인 선수는 다르다는 걸 느낀다. 경쟁은 내겐 아주 과분한 표현이다. 많이 배우고 지켜보면서 성장하고 싶다. 린가드 덕분에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고 웃었다.구단도 마찬가지다. 지난 22일 온라인에서 판매된 린가드 유니폼은 2시간 만에 다 팔렸고, 이날 현장에도 린가드 마킹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서울 팬이 참석했다. 올 시즌 홈 관중 증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동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 라인을 파괴하는 능력이 있다. 패스도 항상 의도를 가지고 한다. 무의미한 움직임이 없다. 몸만 빠른 게 아니라, 머리도 빠른 것”이라고 기대했다.소공동=김명석 기자 2024.02.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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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들의 2024시즌 전망은 ‘3강 9중’ 초박빙…예측 불가한 K리그가 온다

‘3강 9중’2024시즌에 대한 K리그1 12개 구단 사령탑이 대략적인 시즌 구도를 짚었다. 다수 사령탑이 올 시즌에 대해 ‘3강 9중’이라는 초박빙 양상을 전망했다.‘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1 12개 사령탑과 대표 선수가 행사장에 자리해 시즌 각오를 밝혔다. 200명의 K리그 팬들 역시 함께 자리해 행사장을 빛냈다.올 시즌에는 12개 팀 모두 전력 보강을 마치는 등 성공적인 겨울을 보냈다는 평이다. 특히 김기동 FC서울 신임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 등 한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사령탑이 전열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4강을 이끈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존재도 팬들의 시선을 모은다.새로운 이적생도 마찬가지. 서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 출신 제시 린가드를 품었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순민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워낙 변화가 많은 탓에, 사령탑들도 섣부른 시즌 전망을 내놓지 못했다. 예로 최원권 대구FC감독은 “모르겠다. 이전 진짜 어려운 질문”이라며 말을 아꼈다.사령탑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대략적인 전망은 ‘3강 9중’으로 압축된다.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단연 강팀으로 분류되고,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뒤를 잇는다. 전북과 서울 모두 막강한 보강을 한 팀으로 꼽힌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윤정환 강원FC 감독·김기동 감독·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위와 같은 전망을 전했다.이민성 대전 감독은 광주FC를 3강으로 분류했다. 대신 서울이 빠졌다. 이 감독은 “나머진 막상막하의 승부”라고 설명했다.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지난해 1~3위 팀과, 포항·대전·서울이 스플릿 A로 갈 것이라 큰 전망을 내놓았다.끝으로 홍명보 감독과 이정효 감독은 “상상에 맡기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홍명보 감독은 “4강이 선두권을 유지할 것이다. 나머진 중위권 싸움일 것”이라고 했고, 이정효 감독은 “3강, 중상 5팀, 중위 4팀으로 하겠다. 3강은 상상해 보시라”라고 했다.소공로=김우중 기자 2024.02.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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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수원FC 폭풍영입…지동원 이어 정승원도 품었다 [오피셜]

김은중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수원FC의 폭풍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 영입에 이어 정승원 영입도 확정하는 등 연이틀 선수 보강 소식을 알렸다.수원FC 구단은 27일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하드워커’ 정승원을 영입했다.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정승원의 합류로 팀의 에너지 레벨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보강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2017시즌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해 2022년부터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정승원은 어느덧 K리그 통산 167경기(8골) 출장을 기록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과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으로 전방과 후방, 중앙과 측면 등 다양한 위치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게 구단의 기대다.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은중 감독과는 재회하게 됐다. 김은중 감독은 코치로서, 정승원은 선수로서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 ‘김학범호’ 일원이었다.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은중 감독과 정승원은 새 시즌 다시 스승과 제자로서 재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정승원은 “김은중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2024시즌 파이널A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원FC는 전날 FC서울에서 뛰었던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의 영입도 확정, 이틀 연속 대어급 영입 소식을 잇따라 전하게 됐다.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한 지동원은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AFC로 이적하며 만 20세부터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FC 아우크스부르크, SV 다름슈타트 98, 1. FSV 마인츠 05 등을 거치며 유럽에서만 10시즌을 활약했다.대표팀에서도 A매치 55경기(11득점)에 출전했고, 특히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4골을 넣어 구자철에 이은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했다.2021년 K리그에 돌아온 뒤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막판 10경기에서 활약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지동원은 2024시즌 수원FC의 공격을 이끌 베테랑으로 낙점됐다.구단은 “유럽 무대와 국가대표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지동원의 합류로 ‘김은중호’의 정신적인 부분과 경기적인 부분 모두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기대했다.지동원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수원FC에 와서 기쁘다”며 “2024시즌 좋은 팀 성적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1.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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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제자+인니 슈스’ 아르한, J리그→K리그 입성…수원FC 입단

수원FC가 인도네시아 출신 측면 수비수 프라타마 아르한 알리프 리파이(Pratama Arhan Alif Rifai/이하 아르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2020년 인도네시아 스마랑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아르한은 2022년 일본의 도쿄 베르디에 입단하며 동아시아 축구를 익히며 성장한 선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풀백이다. A매치 36경기 출장, 3득점이라는 활약을 하며 수많은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는 슈퍼스타로 유명하다.빠르지만 투박하다는 기존 동남아시아 축구선수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아르한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준수하고 크로스·드리블·패스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당한 거리를 던질 수 있는 롱 스로인 능력이 장점으로 측면에서 새로운 공격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다.수원FC 김은중 감독은 “아르한은 연령별 대표팀 재임 시절부터 눈여겨본 선수”라며 “선수가 가진 잠재력을 펼치기 위해 팀에서도 도울 준비가 됐다”고 선수 영입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1.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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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구단들 잇따라 코치진 캐편…포항 수석코치에 김성재 전 강원 코치

새 시즌을 준비 중인 K리그 구단들이 잇따라 코치진 개편에 나섰다.박태하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는 김성재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치곤 코치, 김성수 골키퍼 코치, 바우지니 피지컬 코치로 구성된 2024시즌 코칭스태프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서현규 전력분석관, 안현준 통역, 서강득 키트매니저도 지원스태프로 합류한다.수석코치로 선임된 김성재 코치는 지난 2010년부터 서울에서부터 코치를 시작해 강원FC, 장수 쑤닝(중국) 등 다수 팀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하였다. 지난 2012년에는 서울에서 박태하 감독(당시 수석코치)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근엔 강원에서 수석코치와 B팀(2군) 코치 등을 역임했다.또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김치곤 코치는 2021년부터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최근까지 부산 B팀 감독으로 활동하다 박태하 신임 감독과 합을 맞추게 됐다. 김성수 골키퍼코치는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를 여럿 배출한 베테랑 코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포항에서 정성룡, 신화용 등을 지도한 바 있다. 바우지니 피지컬 코치는 2016년부터 다수의 K리그 팀에서 활약하였고, 연변 푸더(중국)에서 2년간 박태하 감독과 함께 한 인연이 있다.지원스태프로는 한국프로축구연맹 TSG영상분석관으로서 박태하 당시 기술위원장을 도왔던 서현규 전력분석관, 안산에서 외국인선수 지원업무를 했던 안현준 통역 그리고 포항 홈경기 지원스태프 경험이 있는 서강득 키트매니저가 새롭게 합류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새로운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 수석코치는 연령별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명성을 쌓은 김정수 전 17세 이하(U-17)·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맡는다. 김 수석코치는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역대 세 번째 8강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엔 대한축구협회 TSG 일원으로 김학범호에 합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당시 김정수 수석코치는 상대 전술 및 전력 분석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골키퍼 코치는 차상광 코치가 맡는다. 차상광 코치는 K리그와 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은 베테랑 지도자다. 2018년 김학범호의 일원으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AFC U-23 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김은중 감독을 보좌하며 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 성과도 냈다.이상호 제주 U-18팀 감독은 프로팀 코치로 내부 승격됐다. 이상호 코치는 지난 2004년 부천SK에 입단, 2010년까지 제주에서 활약하다 2017년 제주 U-18팀 코치를 거쳐 2021년 감독으로 부임했다. 올해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정상을 이끄는 등 유소년 지도 중 세 차례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상호 코치는 유소년팀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의 미래를 그릴 수 있고, 현재 선수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구단과의 소통이 원활해 선수단 내 가교 역할도 잘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찬빈·최희영 피지컬코치도 김학범 사단에 합류했다. 김찬빈 피지컬코치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U-23 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과 함께 손발을 맞췄다. 최희영 피지컬코치는 2023시즌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피지컬코치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 무대까지 김학범호의 전술 분석 조력자로 활동했던 이준석 분석관도 제주에서 다시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선수생활 및 관련 자격 커리어를 쌓은 유학파들로 역량이 검증된 인재들이다. 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워크와 전문성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역량을 발판으로 2024시즌 제주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며 새롭게 구성된 코칭스태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K리그2 성남FC도 이기형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새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수석코치 역할은 최철우 코치가 맡는다. 2014년부터 연령별 대표팀 코치,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분과 기술위원 등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2021시즌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로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고, 서울 이랜드FC 수석코치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기형 감독과 함께 성남의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최철우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성남FC 클럽하우스라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이기형 감독님 아래 승격 단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또 피지컬 코치는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포항에서 몸 담았던 박효준 코치가 함께한다. 포르투갈어에 능통해 외국인 선수들과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골키퍼 코치로는 송유걸 코치가 합류한다. 직전 시즌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들을 지도했고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 2군 코치는 강원,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직전까지 숭실대 코치를 역임한 박종진 코치가 자리를 채웠다. 지난 시즌 성남 구단과 함께한 김태수 수석코치, 김시훈 GK 코치, 권보성 피지컬코치는 팀을 떠나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12.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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